"신종플루 백신 놔달라" 임상병원 소동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9.09.08 10:30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놓친 사람들 항의 빗발

ⓒ머니투데이DB
지난 7일부터 일선 병원에서 녹십자의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임상시험이 시작되며 크고 작은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선착순 마감한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을 놓친 사람들이 백신을 놔달라며 병원으로 찾아와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부터 9일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고대구로병원 관계자는 "어제는 물론이고 오늘 아침에도 어르신 수명이 직접 찾아와 백신을 맞게 해달라고 해 난감했던 상황이 벌어졌다"며 "전화문의도 빗발쳐 일일히 설명하느라 업무가 힘들 정도"라고 8일 밝혔다.

이와 관련 녹십자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해왔다. 총 임상대상자는 730명 정도. 생후 6개월에서 18세까지 소아 임상대상자가 250명, 18세 이상 성인대상자 480명이다. 이중 소아 임상대상자와 18~65세까지 임상대상자는 일찌감치 병원을 통해 모집을 마감했다. 65세 이상 임상대상자도 추가 공개모집을 통해 100명 가량을 선정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임상시험은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21일 간격으로 2회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백신접종비는 무료이며, 소정의 교통료가 지급된다.

병원 관계자는 "65세 이상에 대한 공개모집 소식을 듣고 임상시험을 하는지 몰랐던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상황 설명을 듣고는 돌아가고 있지만 설득해서 돌려보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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