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公 본부 절반축소, 인력 24% 감축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9.09.08 11:00

재무구조개선 위해 재무특별조직 설치

오는 10월 출범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금자리주택, 토지은행, 녹색뉴딜 등 정부핵심추진과제의 기능위주로 재편된다. 또 통합목적에 맞게 12개 본부를 6개 본부로 축소되고 총 정원의 24%가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립위원장인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과 이지송 사장 내정자는 8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공사의 재무전망 결과와 건전성 확보방안, 경영방향 및 전략, 경영목표 등을 밝혔다.

통합공사의 경영효율화방안에 따르면 단순 집행기능은 폐지되고 보금자리주택, 토지은행, 녹색뉴딜 등 3개 기능이 강화된다. 택지개발, 신도시개발, 도시개발사업 등 4개 기능은 축소되며 집단에너지사업, 국유잡종재산관리 등 6개 기능은 폐지된다.

이같은 기능위주 개편에 따라 본사조직은 12개본부에서 6개본부로 축소된다. 보금자리주택본부가 신설돼 택지개발에서 주택건설까지 담당하게 된다. 각 본부는 보금자리본부와 같은 독립운영체제로 바뀐다. 지역본부는 현행 24개를 13개로 통·폐합하고 지역본부장 중심체계로 개편해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통합공사 조직의 인력도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공통지원기능과 중복기능 및 축소·폐지 등 관련 1400명(19.0%), 아웃소싱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499명(6.8%)을 감축하는 등 양 공사 총 정원 7367명의 24%를 줄이기로 했다.

반면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 핵심업무 수행을 위해 248명은 전환배치하고 신입사원도 132명을 뽑기로 했다.


통합공사의 재무구조와 관련해선 당분간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 대규모 정책사업 수행으로 극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말 기준으로 통합공사의 부채는 86조원(금융부채 55조원)이나 2014년 말에는 금융부채가 154조8000억원(40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이 사장 내정자는 통합공사의 재무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특별조직을 설치,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슬림화는 물론 전직원 연봉제 도입, 업무혁신 등 과감한 경영개선을 추진키로했다. 또 불필요한 중복자산, 재고토지(13조원) 및 미분양주택(3조원)의 조기매각 등 자구노력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고보조금의 출자전환 등 정책사업의 재원지원 방안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 사장내정자는 "통합공사는 보금자리주택을 차질없이 건설, 공급하고 땅값, 집값을 안정시켜 양 공사의 '집장사, 땅장사'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공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통합공사 사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권 차관은 이날 "지난 15년간 해결되지 못한 양 공사의 통합을 이명박정부 출범 1년8개월 만에 이뤘다"며 "이번 통합사례를 시금석으로 삼아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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