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퇴직연금 점유율 50% 돌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9.09.08 06:00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은행이 광범위한 지점망을 활용, 퇴직연금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퇴직연금 적립금의 80% 이상이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운용되는 등 금융회사들이 '안정'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퇴직연금 누적 규모는 8조2597억원으로지난해 말에 비해 24.9% 증가했다. 누적 계약건수는 6만4148건, 가입 근로자수는 138만1209명으로 파악됐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시장 점유율이 51%(4조2157억원)에 달했다. 보험이 36.5%(3조153억원), 증권이 12.5%(1조286억원)이었다. 은행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광범위한 지점망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66.0%)이 확정기여형(25.7%)보다 많았다. 개인퇴직계좌는 8.3%였다.

확정급여형(DB)은 근로자의 퇴직금을 사전에 확정하고 기업이 운용하는 상품. 반대로 확정기여형(DC)은 기업의 부담금을 사전에 결정하고 근로자가 운용하는 상품이다.

증권사의 경우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의 비중이 비슷한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확정급여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적립금 운용 현황을 보면 예금이나 적금과 같이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운용되는 금액이 전체의 83%였다. 실적 배당을 노리기 보다 금리 수준의 안정적 운용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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