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골드뱅킹'이 뜬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9.08 06:31

금값 강세로 수익률 덩달아 상승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값이 강세를 보이자 금 실물에 적금 형태로 투자하는 '골드뱅킹'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이 속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신한은행의 금 적립계좌상품인 '골드리슈'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0.19%로 올해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0.51%, -18.02%로 부진했다.

기업은행 '윈클래스'의 수익률은 이미 플러스로 돌아섰다. 2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이 3.4%다. -16.6%를 기록한 6개월 수익률과는 대조적이다.

올 상반기 금값이 횡보세를 유지하는데도 골드뱅킹 수익률이 악화된 것은 환율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금 투자상품 대부분은 원화 시세로 금을 매입하거나 처분한다. 이로 인해 골드뱅킹 수익률은 원/달러 환율과 금값의 곱에 비례하고 올해 3월 이후 환율이 급락하면서 금 투자은행 상품의 수익률도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최근 금값이 오르고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익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까지 잇따른다. 대개 경기침체기엔 안전자산인 금이 선호되면서 가격도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기회복기에도 금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가격 상승세가 거세진다고 설명한다.

국제 금값은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여 7일 현재 온스당 995달러 수준이다. 금값이 곧 온스당 1000달러선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반면 3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온 환율은 7일 1233.5원에 마감, 1200원대를 유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금이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았다면 이제는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며 "환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골드뱅킹'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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