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해양플랜트 수주 늦어질 듯"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9.09.07 13:51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올해 해양플랜트 분야 수주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 회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모터 선박쇼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양플랜트 부문은 유가가 아직 7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어 자원개발회사 등이 (유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며 "이 때문에 당분간 해양플랜트 수주가 지연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회장의 이날 발언은 조선업체들의 수주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 들어 조선 시황이 안 좋다 보니 조선사들은 본업인 선박 건조보다는 해양플랜트에서 수주를 따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마저도 당분간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강 회장은 선박수주에 대해서도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조선업에서 회복의 징후들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며 "일단은 주의 깊게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최근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의 재입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1~3위 업체가 써낸 가격이 통상 가격의 66% 수준으로 너무 낮다"며 "페트로브라스 측에서 이를 승인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브라질의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진행한 FPSO 입찰에서 STX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브라질 업체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지만, '저가수주' 논란 때문에 재입찰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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