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 헤지펀드, 국내 펀딩 나섰다

더벨 김참 기자 | 2009.09.07 10:56

브레반 하워드, 폴슨앤코 등 마케팅 실시

이 기사는 09월04일(14:4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자국내 펀딩이 어려워진 해외 헤지펀드들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브레반 하워드(Brevan Howard), 폴슨앤코(Paulson & Co), 맨그룹(Man Group)등 굴지의 영·미계 헤지펀드들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펀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헤지펀드들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접촉하는 이유는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지난해와 올초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헤지펀드를 대거 환매해 헤지펀드 자산이 30%가량 감소, 투자할 재원이 없는 상황이다.

헤지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는 "헤지펀드들이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조건이나 환매조건도 이전과 달리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상 헤지펀드의 경우 환매를 3개월 단위로 제한을 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한달 단위 순자산가치(NAV)를 적용해 환매가 이전에 비해서 자유로워졌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헤지펀드 등 해외투자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지난 금융위기 당시 해외자산을 대부분 청산해 투자여력이 남아 있는 것은 물론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국민연금은 물론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미국 부실채권(NPL)과 부동산등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국투자공사(KIC)와 우정사업본부 등이 헤지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기간에 급등한 달러/원 환율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미국의 자산을 싼값에 매수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환율이 부담스럽다"며 "지난해 달러/원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자칫 잘못하면 수익이 나기도 전에 환율변동으로 20~30%의 손실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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