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도 애널리스트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09.09.09 15:21

[인터뷰]박원갑 부동산일번지 대표

"부동산시장의 애널리스트가 제 목표죠."

최근 사이트를 개설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아파트 전문포털 '부동산일번지'(www.r1.co.kr)의 박원갑 대표(사진)는 부동산시장에도 철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올바른 투자법을 알려줄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6년, 15년간의 중앙일간지 기자 생활을 접고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트뱅크로 자리를 옮긴 뒤 날카로운 시장 분석력 등을 앞세워 빠른 기간 내 관련업계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기존 부동산정보 사이트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세운 '부동산일번지'의 경영자로 모습을 바꿨다.

박 대표는 "국내 부동산정보서비스업은 부동산 정보 취득 채널로 자리매김했지만 아직까지 낮은 정보 품질 등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일번지는 기존의 홍보 중심이 아닌 과학적인 통계와 분석 시스템, 또한 거래에서 자산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차별화된 모습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대로 부동산일번지는 우선 방대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통계 분석과 시세 예측이 가능한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파워통계솔루션'은 지역별·유형별 가격 정보를 추출해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식시장의 코스피200지수와 같이 전국 주택시장의 선행성을 띠는 대표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랜드마크 지수'를 제공한다. 중개업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를 지수화한 '부동산투자지수'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요구에 맞춰 매물을 찾아 중개업소를 매칭해 주는 '내집마련 도우미' 서비스와 같이 매도자, 매수자, 중개사를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 선진화된 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부동산 자산설계와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같은 전문 시스템을 통해 시장을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전문성 있는 정보를 제공,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부동산 투자나 부동산 자산관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이 좋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 현대차 등 블루칩을 추천하는 것은 당연시 하면서도 부동산 정보업체가 유망아파트를 추천하면 투기꾼이란 시각이 여전하다"며 "이런 시각들이 변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얼마전 부동산학 박사 학위을 취득했다. 그만큼 끊임없는 노력이 '부동산 전문 애널리스트'라는 목표를 보다 빨리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최근의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나름의 판단을 내렸다.

"강남 등 일부지역은 버블을 우려할 정도로 과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초와 같이 외부 충격에 의해 가격이 떨어질 경우 가계 부실이나 은행 건전성 등 경제 전반의 후유증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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