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금호타이어, 긴장 속 노사협상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9.05 18:47

사측의 직장폐쇄에 노조도 공장점거로 맞대응, 물리적 충돌 우려도

5일 직장폐쇄가 단행된 금호타이어는 긴장감 속에 노사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4일 오전 10시부터 15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다시 노사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새벽 23차 교섭이 결렬되자 사측이 오전 6시경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노조 측도 공장점거에 나서기로 하면서 한 때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노사협상이 8시간 째 이어지자 현재는 공장안팎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협상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래도 노사양측이 모두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것 아니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사측이 물리력을 동원하기 전까지는 평화적인 점거농성만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교섭 중에 기습적으로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한 데 이어 직장폐쇄까지 강행해 점거농성에 나서게 됐다"며 "아직 대화의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옥쇄파업 등은 상황을 시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도 직장폐쇄와는 상관없이 노사교섭은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아직까지 양측 간의 물리적 충돌우려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사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700여명의 근로자들이 해고될 수밖에 없고 노조가 점거파업에 나선다면 결국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임금동결, 복리후생 축소, 성과금 지급 불가 등 7개항을 올해 임금협상에서 제시하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노동부에 정리해고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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