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실업률 뚫고 상승, 다우0.3%↑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9.05 00:00
4일 뉴욕 증시는 오전 거래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뉴욕시간 오전 10시57분 현재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8.26포인트(0.3%) 오른 9372.8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0.4% 오른 1007.49를,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도 0.6% 상승한 1994.88을 기록 중이다.

이들 지수는 장 초반 실업률 상승 등 지표 악화에 따라 수차례 등락을 거듭, 혼조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을 찾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 고용지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해 상승폭은 크지 않다.

다우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헬스케어, 정보기술, 금융 부문이 상승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 휴렛팩커드(HP)는 1.2%, 머크는 0.6% 올랐다.

반면 소비재 기업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듀폰과 트레블러스가 각각 1.1%, 0.7% 하락했다. 고용지표와 관련, 개인소비 위축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P500지수는 지난주까지 상승한 피로감을 반영, 이번 주 들어 2.5% 하락했으나 이날 상승하면서 하락폭을 만회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3월에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48% 상승했다.

◇실업률 높지만 고용감소 둔화

개장에 앞서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실업률은 9.7%로 지난 198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인 9.5%보다 높은 것이다. 지난 7월 실업률은 9.4%였다.

실업률 상승에 따라 소비위축 우려는 커졌다. AMR과 월풀 같은 대형 기업들이 감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실업 증가는 출구 전략을 시행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정부 인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달보다 21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3만여명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감소폭이 적어 실업률과 반대의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

건설노동자는 6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은 6만3000명 줄었다. 금융업이 2만8000명, 소매업종에서는 1만7000명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의료(헬스케어) 부문 고용자수는 2만8000명 증가했다.

8월 고용감소세는 6~7월에 비하면 둔화된 것이다. 미 노동부는 6월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감소분이 기존 44만3000명에서 46만3000명으로, 7월엔 24만7000명에서 27만6000명으로 늘었다고 수정발표했다.


8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0.3% 증가, 전망치(0.1% 증가)를 웃돌았다. 전년 같은달보다는 2.7% 증가한 것이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3.1시간으로 7월 이후 변동이 없었다.

◇출구전략 진전되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영국에서 4~5일 이틀간 열린다. 참가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참석하는 이 회의에선 출구 전략에 대한 논의가 얼마나 진전될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며 신중론을 폈다. 장 끌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3일(현지시간) "유로 지역의 경제활동의 후퇴가 끝이 났다는 조짐이 있다"며 "안정적이면서 매우 점진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럽경제가 회복으로 가는 길은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출구전략과 관련해 "지금은 (부양 기조에서) 빠져나갈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리처드 피셔는 미국 경제가 한동안 성장률 둔화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는 경제 위축 가능성을 전망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성장세를 기록한 후 다시 한번 심각한 위축 가능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0.15% 하락한(달러 가치 상승) 1.423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26% 상승해 달러당 92.89엔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0.25% 하락한 배럴당 67.79달러를 기록, 70달러에 이어 68달러 선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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