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결국 전면파업 "협상 계속"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9.04 16:16

사측, 오후2시경 문자메시지 해고통보… 직장폐쇄 가능성

금호타이어가 예정대로 정리해고자 개별 통보를 강행해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사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양측의 이견차가 팽팽히 맞서 자칫 '직장폐쇄-옥쇄파업'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금호타이어는 4일 오후 2시쯤부터 개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해고를 통보하고 개별 근무 평가표 등을 각 부서장에게 발송했다. 통보 대상은 기존 706명 중 희망퇴직자 16명을 제외한 690명이다.

이 같은 조치는 노사가 제23차 교섭을 벌이고 있는 중에 취해졌다. 오후 4시 현재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노조는 앞서 2시30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쟁의행위를 시작함에 따라 직장폐쇄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전날 노조에 "쟁의행위를 할 경우 직장폐쇄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직장폐쇄가 실제 이뤄지면 공장 점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다양하고 강력한 투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온 쌍용차 사태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는 처지다.

노조는 임금동결과 지난해분 추가 성과금 요구 철회 등의 기존 양보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내세우며 수용불가 방침을 밝히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의 양보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사실상의 임금 상승 요구안인 '정기승호 적용' 및 실질 임금 보전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회사는 임금동결, 복리후생 축소, 성과금 지급 불가 등 7개항을 제시하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노동부에 정리해고를 신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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