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증시 분기점, 고용지표의 날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9.04 13:47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최고의 난제를 앞두고 있다. 바로 이날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것.

그동안 8월 고용 부진에 대한 불안감은 9월 들어 조정장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했다. 그만큼 고용 불안에 대해 투자자들도 많이 두려워했다는 방증이다.

이날 고용 지표 발표는 조정장세의 가장 큰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가 예상밖 선전을 한다면 증시는 경기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떨치고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예상대로 고용지표가 실망감을 던져준다면 증시는 상당기간 조정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날 증시에서 고용 지표가 발표하는 비중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코니퍼증권의 브라이언 달리 트레이더는 "고용지표가 향후 증시 분위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8월 실업률은 전달 9.4%에서 0.1%포인트 높아진 9.5%가 될 전망이다. 비농업부문고용자수도 전달 24만7000명 감소한데 이어 23만명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고용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는 점은 향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씨티그룹의 분석을 인용, "글로벌 증시가 최근 조정장세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큰 폭 하락없이 잘 버텨내고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버클랜드 씨티그룹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매수 기회를 노리고 큰 폭 증시 하락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은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시 전문가들의 위험 경고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버클랜드가 이러한 분석을 제시한 이유는 MSCI 전세계지수였다. 최근 5개의 하락장과 비교할 경우 증시의 탄력이 강했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9월이 최악이 달이라는 통계이후 득세해온 비관론 틈바구니 사이에서 낙관론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는 경제가 계속 회복 추이에 있기 때문이다. 경제 회복이란 단어는 향후 장기적으로 증시 시황을 낙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재료다.

물론 최근 경제 지표가 좋지 않아 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다. 이에 따라 주가가 과거 고점때와 비교해 많이 낮아졌음에도 주가가 비싸다는 분석들이 대두되고 있다.

증시가 대세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경제지표, 그리고 투자심리 회복이라는 3조건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기업들의 실적은 호전으로 완연히 돌아서고 있으며, 경제도 고용 사정과 소비를 제외할 경우 대부분 낙관적이다.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최근 랠리 후 착 가라앉은 증시 투자 분위기가 이러한 영향을 어떻게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금 단기조정론은 대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조정의 폭은 아무도 모른다. 중국처럼 단기 약세장에 접어들지 혹은 5~10% 수준에 그칠지는 겪어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회복이라는 희망이 보이는 시기다. 증시가 단기 조정을 겪고 난후 바닥을 다진 증시가 향후 어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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