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가격에 금펀드 날까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9.04 11:34

금가격 6개월래 최고가..달러화약세ㆍ증시조정 예상에 대안투자 부상

 금가격이 최근 6개월 간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금에 투자하는 펀드가 활짝 웃었다. 원자재 투자는 가격 변동성이 크고 환율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때문에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와 증시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며 다시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가격은 온스당 997.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장중 999.50달러에 이르는 등 1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또한 4월 인도분 금선물 가격은 1000.20달러로 1000달러를 넘었다.

금가격 상승에 국내에서 운용되는 금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행진을 시작했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UH)(S)'와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3.44%와 3.39%를 기록했다. 또한 'PCA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A- 1[금-파생형]Class A'가 1.98%, '기은SG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dl 1.79%,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종류A'와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가 각각 1.73%와 1.70%의 월간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는 2.59% 하락한 것은 물론 원자재펀드 평균 수익률 0.83%과 비교해도 금펀드가 2배 이상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비록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UH)(S)'가 25.51%,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UH)(A)'가 24.77%, '기은SG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이 16.97% 등 해외주식형의 38.74%보다는 낮지만 금펀드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금가격이 이미 올 들어 두 차례 온스당 1000달러에 근접했다 하락했다. 이탓에 투자 열기가 다소 누그러진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 달러화가 일본 엔화나 유로화에 비해 약세를 나타내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 회복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 달러화 약세 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대됨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에서 분산 투자 또는 대안투자로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증시가 과열 신호를 나타내며 당분간 상승세가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마켓워치는 "금가격이 1000달러에 근접한 것이 올해 들어 세 번째지만 이번에는 1000달러를 뚫고 올라갈 것"며 "금값이 계속 오른다면 투자자들도 추세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지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 성과 측면에서도 금이 주식과 채권, 부동산보다 투자수익률이 높다"면서 "시장 전망을 고려해 장기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