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美경제 또 위기 직면 가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9.04 07:00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학교 교수가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성장세를 기록한 후 다시 한번 심각한 위축 가능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들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가지 시나리오가 있으며,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2가지 시나리오인 침체와 'W'자 회복 중 어떤 쪽으로 경제가 나아갈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W'자 위기의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만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우리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경제 궤적을 예측하기란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위기는 느슨한 규제의 결과"라면서 "은행들과 금융기관들이 규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지나치게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이들을 쉽게 실패하게 만들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2분기 -1%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은 -6.4%였다. 미국 경제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 1947년 이후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9%의 성장률을 기록, 대공황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리먼브러더스에 구제자금을 지원해 회생시켰더라도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빠져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리먼브러더스를 지원했던 하지 않았던 간에 글로벌 경제는 위기로 치달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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