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최고의 친환경 녹색 사업장"

이상배 기자, 황국상 기자 | 2009.09.03 16:41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

잘라내고 남은 후판(두꺼운 철판), 버려진 철구조물, 쓰고남은 페인트(도료)··· 조선소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다. 조선소들 주변에서 걸핏하면 환경 민원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STX그룹(회장 강덕수)의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는 다르다. 무공해 사업장을 지향하며 국내 조선소 가운데 폐기물 회수, 도료 낭비 억제 활용 등의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쳤다. STX조선해양이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통령상'을 수상한 배경이다.

환경부는 오는 6일 '제1회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5일 서울 선유도 공원에서 한국환경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자원순환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사업장 폐기물 발생을 줄여 기업의 환경경쟁력을 높인 STX조선해양 등 16개 기업에 '제1회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상'을 시상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STX조선해양은 사업장 폐기물 감량 및 재활용을 통해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STX조선해양의 진해 조선소는 '건강·안전·환경(HSE)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산시스템을 통해 폐기물 발생량 및 처리비용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또 폐기물 감량을 위해 각 팀별 폐기물 분리수거 평가를 실시, 우수 팀에 대해 분기별로 포상을 하고 있다. 무단으로 폐기되는 기자재를 재활용하기 위한 무단 폐기자재 회수 재사용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또 '도장면적 자동취재 프로그램'을 도입, 도장면적 측정의 정확성을 높여 폐 도료 발생량을 줄이는 한편 도장작업 때 웻 게이지(Wet Gauge, 도장 작업할 표면을 측정하는 도구)를 활용해 도료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선박 도장 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을 극소화한 친환경 페인트도 개발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이 같은 폐기물 감량 활동을 통해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은 전년 대비 22% 줄이며 약 2억1000만원의 비용을 절약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미 환경친화적 무공해 사업장에 주어지는 환경경영체제(ISO14001) 인증도 취득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함께 친환경적 사업장 조성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인 결과 이 같은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일 자원순환 선도기업 시상식에서는 삼성전자(탕정사업장)와 대덕GDS 등 2개사가 국무총리상을 받을 예정이다. 또 동서석유화학, 린나이코리아(2공장), 매그나칩반도체, 한국중부발전(서천화력발전소), 삼성전기(부산사업장), 세계화학공업,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 대우조선해양, 한화석유화학(울산1공장), 스템코 등 10개사가 환경부 장관상을 받는다. 풍산(안강공장), 조선내화(포항공장), 대림화학(함안공장) 등 3개사는 지식경제부 장관상이 예정돼 있다.

환경부는 환경부·지경부가 공동으로 고시한 사업장 폐기물 감량지침 준수의무 사업장 1297개소의 3년간 실적을 평가한 뒤 김병직 숭실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폐기물 감량평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상 업체들을 최종 선정했다.

앞서 정부는 순환을 연상시키는 숫자 '9'와 '6'을 따서 매년 9월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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