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 총리 후보는 어색한 인사"(상보)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9.09.03 15:58

"4대강 사업에 어떤 태도 취할 지 지켜보겠다"

"한복바지에 양복상의", "테니스 코트에서 야구방망이 휘두르는 격"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두고 민주당이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현 정부와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3일 "정 총리 후보자의 그동안 발언에 비춰볼 때 대통령과 총리 둘 중 한명은 소신 접어야 공존 가능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며 "마치 한복바지에 양복상의를 입은 꼴"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총리 후보자가 이 정권의 경제정책, 특히 4대강 정책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보면 과연 대통령과 총리 조합이 순항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과연 누가 소신을 굽힐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송두영 부대변인 역시 "비즈니스 프랜들리를 주장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확연하게 다른 노선의 정운찬 총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아무리 봐도 불균형, 부조화"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정 후보자가 좋아하는 스포츠가 테니스와 야구인 점을 빗대어 "테니스 코트에서 야구 방망이를 휘두를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유했다.

송 부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강하게 집착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정 후보자가 총리로 임명된 후 평소의 소신과 철학을 저버리고 대통령의 지시사항 이행에 급급 한다면, 정 총장은 양심을 버린 채 이명박 정권에 투항한 꼴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또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주장했던 중도실용의 정치를 실천하기 위해 정 총장을 영입했는지 아니면 대권 후보자를 양성하겠다는 것인지도 헷갈린다"며 "특히 한나라당 내 유력 대선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정 총장을 발탁했다면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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