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국채3년 금리 4.2%대 복귀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9.03 16:24
채권금리가 전날에 이어 하락하면서 국채 3년물은 1개월여만에 4.2%대로 복귀했다.

3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4.28%,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떨어진 4.78%에 마감했다.

3년물 금리가 4.30%를 밑돈 건 종가기준으로 지난 7월31일 4.26%를 기록한 후 처음이다. 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한 5.53%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 마감하면서 강세 출발했다. 고용지표 악화가 채권가격 상승에 도움을 줬다.

오전 코스피도 약세를 보이면서 채권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최근 들썩이던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제자리에 머물며 '사자' 부담을 덜었다.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했다. 주요 기술적 저항선이 뚫리면서 추가 강세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코스피가 오후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채권금리는 오전 낙폭을 줄였고, 국채선물도 강세를 일부 반납했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미국 국채시장 강세에다 절대금리가 높다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고 주식시장도 조정을 보이는 점이 채권 매수를 편하게 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고점을 봤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준석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채시장이 미국 민간고용분석기관인 ADP의 취업자 발표 후 경기회복 반영을 과도히 했다는 인식으로 강세를 보였고 전일 발표된 FOMC 8월 회의록에서 위원들이 경기회복에 대해 불확실성을 피력한 점이 채권시장에 긍정적 재료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리 하단이 매우 견고해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동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펀더멘털 개선과 주가상승을 선 반영한 가운데 최근 경제정책과 정치적 상황이 금리인상의 시기와 강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75~100bp의 기준금리 인상의 선 반영폭은 상당히 커 보일 수 있어 추가 하락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고채 3년물 금리 4.30% 이하에서도 일단 듀레이션 중립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8틱 오른 109.7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투신사가 각각 1495계약, 857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1943계약 순매도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 조정이 제한됐지만 2분기 GDP 확정치 발표 등 펀더멘털 관련한 불안 해소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국고채 3년물 4.3% 하향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수 역시 맞물렸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장 후반 최근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나왔고 고점매도와 저가매수가 치열하게 부딪히며 마감 직전 상승폭을 상당부분 되돌림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