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2기내각 키워드 '50대·수도권·서울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9.09.03 15:00

정운찬 총리 후보자, 한승수 현 총리와 10살 차이

-내각 평균연령 62.4세→59세
-경인 출신 4명·강원 전무
-서울대 7명으로 '파워 엘리트'


이명박 정부 집권 중반을 책임질 2기 내각이 출범했다.

청와대는 3일 신임 국무총리에 정운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는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국방부 장관에는 김태영 합동참모의장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하마평이 무성했던 지식경제부 장관과 노동부 장관에는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과 임태희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내정됐으며 여성부 장관에는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또 주호영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신설되는 특임장관에 내정됐다.

특임장관은 정부기관의 행정책임은 맡지 않고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지정하는 사무를 맡게 되는데 정무업무 외에 대북관련 업무 등 여러 정무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50대 젊은 내각=행정부 각부를 총괄하는 부총리에는 정운찬(63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73세인 한승수 총리와는 10살 차이가 나는 ‘젊은’ 총리 후보자다.

이귀남 법무, 최경환 지경, 임태희 노동,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 모두 50대로 내각의 평균연령을 대폭 낮췄다.

또 주 특임장관 후보자는 국무의원 중 가장 젊은 49세로 내각의 평균연령도 62.4세에서 59세로 대폭 낮아진다.


◇수도권 출신 약진…강원 후퇴=이번 내각 교체 중 두드러지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 출신 인사의 진출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수도권 출신으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일했지만 김태영 국방부 장관 후보자(서울),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경기),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서울) 등으로 수도권 출신이 4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지명된 장관 중 경북 출신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해 영남 출신 국무위원은 5명으로 그대로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전남 출신으로 호남 출신 국무위원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전북),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전남), 이만의 환경부 장관(전남) 등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반해 한승수 총리와 이상희 국방부 장관의 교체로 그나마 2명이던 강원도 출신 국무위원은 한명도 없게 됐다.

◇서울대 파워 ‘여전’=2기 내각을 책임질 국무총리가 서울대 총장 출신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대는 2기 내각에서도 여전한 파워 엘리트임을 과시했다.

2기 내각 중 서울대 출신은 정운찬 총리,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7명이며 고려대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으로 이전보다 한명 늘었다. 이번 개각에서 연세대 출신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이전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중앙대 1명, 영남대 2명, 조선대 1명, 육사 출신은 1명이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미시시피여자대 식품영양학과를 나와 외국대 출신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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