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5분기만에 성장, 넷북이 '효자'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9.03 13:53

2Q 국내 PC 시장 소폭 회복세… 노트북·공공수요가 '주도'

국내 데스크톱 PC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노트북 PC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PC 시장은 총 106만4000대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 103만2000대에 비해 2.8% 가량 성장했다.

국내 PC 시장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긴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경기 불황여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PC 시장의 회복세는 무엇보다 노트북 수요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라는 것이 한국IDC측의 분석이다.

2분기 국내 데스크톱 PC시장은 60만8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다. 반면 노트북 PC 시장은 45만6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2.8% 성장했다.

노트북 시장의 이같은 성장은 무엇보다 미니노트북(넷북)을 비롯한 저가형 노트북의 판매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가정용 시장에서 노트북이 데스크톱PC를 빠르게 대체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실제 가정용 PC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54만4000대에서 올해 2분기 58만2000대로 늘었다. 이 중 노트북 비중은 총 58%로, 전년 동기보다 5%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이는 노트북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고, 경제 회복 조짐과 맞물려 민간 소비시장이 살아나면서 미니노트북을 중심으로 노트북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


더욱이 통신사들과 연계된 와이브로 결합상품들이 대학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체 가정용 PC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한국IDC측은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공공기관 및 교육용 PC시장이 전년대비 폭발적인 성장세로 주목을 받았다.

2분기 공공 PC시장규모는 총 22만4000대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14만1000대)로 무려 58.8% 가량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관공서 PC수요와 교육용 PC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업용 PC시장은 25만7000대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급감하면서 전체 PC시장 회복세에 찬물을 부었다.

이는 전체 경기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전산투자를 여전히 꺼리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않은데다, 무엇보다 PC방들의 업그레이드 투자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IDC측은 풀이했다.

한편, 한국IDC는 올해 전체 PC시장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452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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