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의 비서'로 진화하는 내비게이션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9.04 07:30

음성인식·와이브로·하이브패스...블랙박스 결합형 제품까지

↑팅크웨어의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길안내만 하는 내비게이션은 가라~"
 
길안내를 하던 내비게이션이 멀티미디어기기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방송시청이나 음악감상은 기본이고 최근 선보이는 제품들은 음성인식,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하이패스 기능까지 갖췄다.
 
이 가운데 '음성인식'되는 내비게이션이 운전자들에게 가장 환영받고 있다. 운전도중 내비게이션 조작은 사고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음성으로 메뉴를 선택하면 그만큼 위험성이 줄어든다.

음성인식이 지원되는 내비게이션은 모든 메뉴를 음성으로 선택하는 것은 물론 경로를 취소하거나 재탐색할 때 심지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채널을 바꿀 때도 손가락을 쓸 필요가 없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보이스3.0'과 '맵피AP1 보이스' 제품이 대표적이다.

↑ 맵피AP1 보이스

음성으로 길안내하는 것은 물론 영어학습까지 가능한 내비게이션도 등장했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iQ스페셜'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제품은 '이보영의 영어회화' 콘텐츠를 비롯해 전자사전까지 내장해 출퇴근길 차안에서 영어학습을 할 수 있다.
 
와이브로가 제공되는 내비게이션도 나왔다. 와이브로는 달리는 차속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통신서비스로, 현재 KT와 SK텔레콤에서 유료서비스하고 있다.


와이브로는 대게 노트북이나 휴대형멀티미디어기기(PMP)에서 이용했지만 이제 내비게이션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팅크웨어가 지난 8월 KT와 손잡고 내놓은 '아이나비 TZ'가 대표적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이다. 이 제품은 와이브로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폐쇄회로(CC)TV 교통영상을 보면서 정체구간을 피해 빠른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근처에 있는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거나 실시간으로 지도 업데이트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은 단말기보조금 대상이기 때문에 초기 구매비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파인드라이브 IQ스페셜


관련업계 관계자는 "현재 와이브로 콘텐츠는 CCTV 교통영상정보와 지도 업데이트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는 차량 운전자들과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내비게이션은 이제 차속에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주요 정보기기로 빠르게 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의 진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자동결제하는 하이패스 기능과 접목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행정보를 영상으로 자동저장하는 블랙박스 역할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엠피온 내비 SEN-100' '아이패스 콤보 ITE-1000''인켈 ANY100''현대유비스 H-1' 등이 대표적인 하이패스 내비게이션 제품들이다. 유비테크놀로지가 최근 선보인 'IBX8000'과 엑스로드의 '네로'가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제품이다. '네로'는 최장 72시간까지 운행기록을 녹화할 수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내비게이션 누적보급대수는 지난해말 기준 500만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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