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짜리 의자 보셨나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9.03 09:40

대한항공, 중·장거리용 항공기 좌석 교체

대한항공이 창사 40주년을 맞아 기존 모든 중·장거리 여객기 좌석을 최신 좌석으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B777, A330 등 중·장거리용 항공기 32대의 기내를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 등 차세대 좌석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2011년 4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좌석 교체 대상은 B777-200(9대), B777-300(4대), A330-200(3대), A330-300(16대) 등 중장거리 항공기 32대다.

좌석 교체는 1대당 평균 25일 소요되는 작업으로 장거리 노선에는 1등석 '코스모 스위트'와 비즈니스석 '프레스티지 슬리퍼'를 장착한다.

중거리 노선 1등석에는 '슬리퍼 시트'를, 비즈니스석에는 '프레스티지 플러스'를 사용한다.

중·장거리 이코노미석도 '뉴 이코노미' 좌석으로 교체하며 전 좌석에 최신형 주문형 비디오오디오시스템(AVOD)도 장착된다.


새 1등석인 '코스모 스위트'(사진)는 한 좌석 설치비용만 무려 2억5000만원에 달한다. 좌석을 180도로 펼칠 수 있고 좌석 폭도 기존의 일반 1등석에 비해 15.3㎝ 넓어졌다.

'프레스티지 슬리퍼'로 불리는 비즈니스석은 앞뒤 좌석 간 거리가 기존에 비해 66㎝ 길어졌다. 국내 항공사의 비즈니스석 가운데 처음으로 180도 평면으로 펼쳐진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체 교체 좌석 규모는 9720여 석이며, 작업에 투입되는 연인원은 국내 항공사상 최대 규모의 2만8800여 명이다. 좌석 교체에 들어가는 비용은 2억 달러 규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항공기의 좌석 교체 작업이 완료되면 중거리 이상 모든 노선에 새로운 좌석이 장착된 항공기 70대를 투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이후 도입 예정인 A380(10대), B787(10대) 등 차세대 항공기까지 더하면 2014년 말에는 96대로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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