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대세 상승기 돌입했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9.03 08:25

2일(현지시간) 금 관련주 10% 폭등… 금값 1000달러 육박

9월이 금 투자하기 좋은 달이란 분석이 나와서일까.

2일(현지시간) 금 관련주와 금값이 급등세를 나타내며, 9월 금 강세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금값이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금값 급등에는 최근 비등하고 있는 경제 비관론과 약달러가 금 값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금생산업체인 배릭 골드의 주가는 8.1% 급등했으며, 뉴몬트마이닝은 9.26% 상승했다. S&P/TSX글로벌골드지수는 10.1% 급등하며 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캐나다 금업체들도 10%에 달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골드코프는 10.05%, 닌로스골드는 9.92% 상승했다. 아니코이글마인즈는 10.83% 상승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앵글로야샨티와 골드필즈 주가는 각각 9.53%, 11.3% 급등했다.

금 선물 가격도 5개월래 최대폭 상승, 온스당 1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금 1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금속거래소(COMEX)에서 전날보다 22달러(2.3%) 오른 온스당 978.5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금값 강세 전망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급등한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문제가 대두되면서 증시가 조정으로 돌아섰고, 달러 역시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최근 20년 동안 금값이 9월에만 16번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주식시장은 9월이 연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달이라는 통계적 자료를 제시하며 "9월에는 주식 대신 금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투자자들 역시 뉴욕증시가 4일간 하락하면서 조정을 기록하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헤지투자에 나서고 있다. ADP민간 고용이 예상에 못미치는 부진한 수치를 나타낸 점도 금 값 상승세에 일조했다.

알 아바로아 옵션스프로 상품투자전략가는 "위험 자산으로부터 빠져나오려는 분위기가 다시 투자자로 하여금 금 투자를 늘리게 만들고 있다"면서 "최근 약 달러도 금 값 상승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잉 메이슨플레이스먼츠 사장은 "경제가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강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깨닫기 시작하면서 전형적인 헤지 수단인 금의 역할이 다시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값이 지난 2월 기록한 온스당 1007.7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금값은 지난 2월 1000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 3개월간 910~960달러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9월 들어 금값 강세 전망이 나오며 다시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더블린 소재 금 거래업체인 골드코어는 "심리적 요인을 포함한 시장의 모든 요소들이 금 상승을 가리키고 있어 조만간 금값이 저항선인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