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서 펀드실력차 더 커졌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9.02 15:19

상위 10% vs 하위 10% 차이 한달새 더 벌어져

-일부 펀드 연초이후 100%포인트까지 차이
-전문가 "성과 저조한 펀드 먼저 환매" 조언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운용 성과가 좋은 펀드와 그렇지 못한 펀드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원금이 회복된 펀드 중심으로 환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시 펀드 선택과 집중에 보다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설정액 큰 대표 클래스 기준. 인덱스펀드 제외) 가운데 수익률 상위 10%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64.69%로, 지난 7월 말 56.38%보다 8.3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성과가 하위 10%에 해당하는 펀드는 34.05%로 한 달 전 29.64%에서 4.4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 달 말 상위 10% 펀드와 하위 10% 펀드의 수익률 차이는 30.34%포인트로, 한 달 전(26.74%포인트)보다 3.6%포인트 벌어졌다.


개별 펀드의 편차는 더 커서 '마이트리플스타증권[주식]_C/A'(116.44%)와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전환자 2[주식]'(107.5%), '하나UBS IT코리아증권 1(주식)Class A'(101.25%)가 올들어 100% 넘는 수익을 거둔 반면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 1(주식)(C)'(17%)와 '하나UBS She & Style증권 1(주식)Class C'(22.7%)는 20% 안팎의 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성과가 저조한 펀드의 경우 국내액티브펀드의 평균 성적(40.33%)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상승할수록 펀드간 운용성과에 따른 수익률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며 "펀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 펀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돌파하자 원금을 회복한 펀드를 중심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잘하는 펀드를 환매하고 성과가 저조한 펀드를 남겨두면 결과적으로 못하는 펀드만 투자 포트폴리오에 남게 된다"며 "전체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펀드 비중을 조정할 때 반드시 성과가 저조한 펀드를 먼저 환매하고 우수한 펀드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개별 펀드가 아니라 전체 펀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펀드를 관리하는 자산배분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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