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하이브리드 강남 연비는 44Km?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9.02 14:50

ℓ당 1900원 넘나드는 강남서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 타면 더 이익

↑기아차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올 들어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국산 '하이브리드 차'의 경제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300원 이상 비싼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에는 LPG하이브리드 차의 절약효과가 더 크다.

2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일 현재 주유소 판매 보통휘발유의 전국평균 가격은 ℓ당 1696.6원으로 올해 초 1298원이던 최저가와 비교해 ℓ당 400원 가까이 상승했다.

서울 강남 지역의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아 송파구의 한 주유소는 ℓ당 1991원, 강남구의 또 다른 주유소도 ℓ당 1973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반면 LPG충전 가격은 계절적 요인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7월 첫째주(753.75원)보다는 50원 이상 상승했지만 휘발유에 비해 지역별 편차가 리터당 15원 안팎에 불과하다.

가스회사가 충전소에 판매하는 가격인 LPG공급가격은 올 들어서도 3월, 8월 단 두 차례만 인상했을 뿐 다른 달에는 인하 또는 동결됐었다.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이에 따라 현대차의 '아반떼LPi하이브리드'의 경우 휘발유1리터 주유 가격으로 달릴 수 있는 연비를 의미하는 유가환산 연비는 출시 당시 39㎞/ℓ로 계산 됐지만 현재 강남지역의 경우 최대 44Km/ℓ 까지 높아진다.

이는 ℓ당 5Km 를 더 갈 수 있는 것으로 교통 혼잡으로 인해 연비가 평균보다 떨어지는 강남지역의 특성을 감안하면 비용절감 효과가 배가된다.


당초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은 LPG차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개발에 대해 국내외에서 '수출 못하는 반쪽짜리 차'를 만든다는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현대차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LPG가격을 휘발유의 절반으로 설정한 만큼 국내 경제실정에서는 LPi하이브리드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해왔고 결국 이 선택이 어느 정도 통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 7월8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달 1034대에 이어 지난달에도 1011대가 판매돼 2달 연속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여기에 기아차도 노조와의 생산합의가 미뤄져 양산이 늦어졌던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의 1호차 전달식을 지난달 31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만큼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차 강남영동지점 관계자는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의 양산이 예상보다 늦어져 적극적인 홍보를 못한 탓에 아직은 판매대수가 많지 않지만 시승 및 상담을 해보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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