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사업자 핵심은 '재무 안정성'

더벨 김용관 기자, 김참 기자 | 2009.09.02 13:49

[퇴직연금 인터뷰]①은용환 한국 왓슨와이어트 대표

이 기사는 08월25일(15: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사업자들 사이에서 왓슨와이어트라는 컨설팅 회사는 달갑지 않은 존재다. 고객 기업의 인사와 회계 컨설팅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왓슨와이어트 은용환 대표(44.사진)를 만났다. 은 대표는 캐나다의 왓슨와이어트 토론토에서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이후 삼성생명 퇴직연금 상품팀 리더로 활동하는 등 국내 퇴직연금제도 부문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사업자 선정시5개 기준 확인

퇴직연금 사업자 입장에서 왓슨와이어트의 까다로운 기준에 들지 못하면 낭패다. 당연히 이런 저런 불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은 대표도 이같은 불만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같은 자신감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퇴직연금제도와 국제회계(IFRS)와 관련해 컨설팅업무를 수행해온 경험이 배경에 깔려있다.

왓슨와이어트는 현재 기업의 퇴직연금제도 도입과 인사·재무관련 글로벌 컨설팅회사로 전세계 33개국에 진출해 있다. 최근 퇴직연금 컨설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투자부문 5명을 포함해 연금지원부서 인력을 20여명으로 확충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업자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국제회계 관련 컨설팅업무를 수행해온 경험이 있는 만큼 사업자들도 결과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은 대표는 "가장 민감한 부분인 사업자 선정의 경우에는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통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왓슨와이어트는 퇴직연금사업자 선정시 재무안정성, 연금제도설계, 고객소통, 운용중인 투자상품, 수수료 등 다섯가지 부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은 대표는 "선진시장에서의 경험과 다양한 기준을 통해 개별 연금사업자들을 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사업자의 재무안정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정 기간 후 반드시 돌려줘야 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사업자들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독립적인 자문역할 가능

왓슨와이어트는 아직까지 고객(클라이언트)군이 외국계기업으로 국한돼 있다. 그러나 내년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국내 기업의 컨설팅 의뢰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 대표는 국내 퇴직연금사업자들이 컨설팅 업무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IFRS도입과 관련된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 대표는 이에 대해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IFRS 컨설팅 진행시 글로벌 본사와 로컬 회사의 회계기준을 맞추는 작업이 어려울 뿐 아니라 향후 해외진출과 상장 등 기업의 성장과 관련된 회계 컨설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회계기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어 보고서에 대한 판단을 하거나 솔루션을 내놓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무료 컨설팅 이후 연금상품을 파는 사업자들과 달리 왓슨와이어트는 독립적인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시 기업연금의 비중 정해야

최근 왓슨와이어트는 기업들의 퇴직연금제도와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관련된 컨설팅 이외에 가입자의 자산관리(상품 선택)까지 자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퇴직연금사업자 선정 이후 이들이 갖고 있는 연금관련 상품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가입자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은 대표는 "가입자들의 퇴직이후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국내의 경우에는 외국과 달리 개인들이 퇴직이후에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그리고 기업연금의 비중을 정하지 않는다"며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회사들은 컨설팅을 진행할 때 이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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