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 해외債 발행금리가 '포인트'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9.02 12:08

美 투자자 제외..産銀, 투자자와 금리 '신경전'

이 기사는 08월31일(06: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8월31일~9월4일) 해외채권 시장의 최대 관심은 주택공사의 해외채권 발행이다. 그동안 꾸준히 내렸던 한국물 발행금리를 얼마나 더 낮출지가 관건이다.

토지공사와 합병을 앞두고 발행을 서둘러야하는 점과 미국 투자자들을 제외한 딜(Deal)이라는 점이 불리한 요인이다.

산업은행은 발행 금리를 놓고 투자자들과 상당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택공사, 주중반 프라이싱

주택공사는 30일부터 홍콩과 싱가포르, 런던 등에서 로드쇼를 진행한다. Reg S 방식을 채택해 미국 투자자들과의 접촉은 배제됐다. 프라이싱은 2일 정도로 예상된다.

주택공사 자체적으로는 발행 성공 여부가 중요하겠지만 업계는 발행금리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수출입은행이 가산금리 200bp(리보 기준)대 시대를 연 이후 석유공사가 254bp로 크게 낮추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타자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채권투자기관인 핌코(PIMCO)와 유수 투자은행(IB)들이 한국계 채권 매수를 권고하면서 투자자들이 상당히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보 기준 가산금리 100bp 시대를 개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발행을 무조건 성공시켜야한다는 '패'가 이미 노출돼 있는데다 미국 투자자들을 제외시켰다는 점이 가산금리 100bp 시대를 후속 타자에게 넘길 가능성도 크다. 200bp 초반대를 예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토지공사와의 통합 이후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금리보다는 발행 규모를 늘리는 전략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도 일정상 이번 주에 프라이싱을 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첫 사무라이 본드 발행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한만큼 진행 과정의 신중함이 묻어나고 있다. 발행금리를 놓고 투자자들과 상당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엔리보 기준 150bp 수준, 달러 리보 기준 200bp 이내 발행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통시장, 한국물 초강세 반전

전주 약세로 전환했던 한국물이 지난주 초강세로 반전했다.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가 100bp대로 진입했고 다른 한국물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2014년 만기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는 전주 206bp에서 182bp로 24bp 축소됐다. 2019년 만기 외평채도 208bp에서 196bp로 12bp 하락했다.

수출입은행채는 29bp 축소된 240bp, 산업은행채는 26bp 하락한 243bp를 나타냈다. 포스코채는 13bp, 가스공사는 13b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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