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분기 바닥, 4분기 비상경영 해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9.02 12:00

삼성硏 보고서… 52.1% "바닥 통과", 36.3% "올해까지 비상조치 환원"

대부분의 기업들이 3분기에 경기가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경영조치는 이보다 늦은 4분기에나 정상으로 환원할 것으로 답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기업의 현 경제상황 인식과 향후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실물경기와 기업실적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기업은 여전히 불안심리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500개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52.1%만 기업성과가 바닥을 탈출했거나 현재 바닥을 통과중이라고 응답했다.

10.4%는 통과시점을 3개월 이내라고 답했고 22.6%는 올해말에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봤다. 반면 14.2%는 내년이후에나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가장 빠르고 건설업의 바닥탈출이 가장 늦을 것으로 답했다.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조치를 언제 환원할 것을 묻는 질문에는 36.3%가 올해말까지 환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구소는 "나머지 63.7%의 기업은 경제가 바닥을 탈출한 이후에도 당분간 비상체계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와 고용 관련해서는 현재의 생산설비와 고용 수준이 적당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67.6%, 66%로 나타났다.


하반기 투자확대를 계획하는 기업은 32.4%인 반면 투자축소를 계획한 기업은 13%였다. 이에 따라 하반기 투자심리는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54.2%가 하반기 투자규모를 상반기와 동일할 것으로 응답, 빠른 투자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41.6%는 내년 투자규모도 올해와 같은 것이라고 응답, 내년에도 투자회복은 완만할 전망이다.

하반기 신규채용 확대를 계획하는 기업은 19.2%로 축소를 계획하는 기업 6%보다 많았다. 다만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하반기와 동일할 것이란 예상이 73.2%로 큰 폭의 고용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2010년 채용규모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도 61.6%로 채용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연구소는 "기업의 경제상황 인식은 실제보다 비관적"이라며 "현 경제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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