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계 카드사 社債발행 원할해질 것"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9.02 08:28
우리투자증권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를 비롯한 미국 신용카드 업계는 자산건전성 악화로 수익성 회복 더딘 반면 국내 대기업 계열 신용카드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어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환경도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삼성카드를 비롯한 국내 전업계 신용카드사는 두 번의 금융위기를 겪으며 리스크 관리 수준이 한 단계 향상됐고 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져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연계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은행과 전업카드사들이 국내 신용카드 시장을 양분해온 가운데 이번 금융위기로 은행권이 부동산·건설 부문, 조선·해운 부문 등의 중소기업대출이 부실화 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받은 반면, 대기업 계열 신용카드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회사채 시장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아 우량대기업과 신용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시장도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신용리스크를 좀 더 세부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강화된 신규 충당금적립기준에 맞춰 넉넉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신을 할 수 없어 본질적인 자금조달 리스크를 갖고 있는 전업계 카드사들은 두 번의 금융위기 후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했고 부실채권 축소를 통한 재무융통성을 높이는 등 금융위기 동안 보여준 낮은 만기 변동성 등을 볼 때 재융자(리파이낸싱)할 능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신용카드사들은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로 신용카드 연체율과 대손율이 상승하면서 미국 신용카드사에 대한 부실 우려가 높았고 AMEX도 최근 급증한 자산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주택가격이 급락한 지역비중이 높아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AMEX를 비롯한 신용카드사들은 이에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자산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원에 대한 이자율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정책당국이 오히려 신용카드 개혁 법안을 통해 감독을 강화하면서 미국 신용카드업체 수익성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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