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이후 준비하는 은행..고객잡기 혈전

머니투데이 홍혜영 MTN 기자 | 2009.09.02 06:24
< 앵커멘트 >
금융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은행들 전략, 오늘은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던 국내 은행들이 다시 소비자들에게 눈돌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행여나 손님 하나라도 놓칠까 상인들은 잠시 자리 비울 틈도 없습니다.
이런 시장 상인들을 위해 우리은행의 이종휘 행장이 직접 간이 수납대를 끌고
시장 바닥에 나섰습니다.
현장에서 곧바로 입출금 서비스를 해주기 위해섭니다.

이 행장은 이날 상인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보름 뒤 대표 서민 대출상품의 금리를 1%포인트 낮췄습니다.

덕분에 지난 2월 선보인 뒤 넉달간 170억 원에 머물던 이 상품의 실적이 지난 7월 280억 원에 이어 8월에는 5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하나은행도 서민 대출 상품을 내놓고 서민 금융을 올해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인터뷰]이창훈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서민금융 관련 연체에 대해선 경영평가 때 감점 대상에서 제외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재단에서는 별도로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기업 고객을 주로 상대해 온 기업은행도 소비자금융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용 금액에 따라 아파트 관리비를 할인해주는 카드는 인기몰이를 하며 기업은행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여기에 고액 자산가들 관리에까지 본격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백미현 기업은행 강남PB센터 팀장
"올 하반기에는 개인 고객에게 중점을 두고 있어서 기업은행 최초로 PB센터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거래를 해오던 CEO들에게 자산 관리를 해주고 기존의 강점을 살려서 IPO나 M&A에 관련된 컨설팅을 제공할 생각입니다."

자본시장통합법을 내세우며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을 꿈꾸던 은행들이 금융위기 를 겪은 뒤 다시 변모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전략이 위기 이후의 은행을 살릴 원동력이 될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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