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쌍용차 노사에 따르면 쌍용차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달 31일 '8일 평택·창원 공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공고문을 평택공장 내 식당 등에 게재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7일과 31일 2차례에 걸쳐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 탈퇴와 새 집행부 선출을 주장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전체 조합원 2500여 명 가운데 70%가 넘는 19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2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차기 집행부 선거 준비에도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현 노조 집행부는 이에 대해 "총회 소집과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는 노조를 현장에서 배제하고 어용노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사측을 배후에 두고 진행되는 총회가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쌍용차 노조 규약에 따르면 전체 재적 조합원의 3분의 1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독자적으로 총회를 열 수 있으며 이 자리에서 재적 조합원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할 수 있다.
민주노총 탈퇴를 주장하는 한 조합원은 "지난 점거파업에서도 민주노총이 사태에 끼어들어 폭력시위와 사태가 장기화 됐다"면서 "탈퇴안이 통과될 수 있을 지 확신할 순 없지만 총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첫 탈퇴 사례가 된다. 쌍용차는 1994년 한국노총을 탈퇴한 뒤 1995년 민노총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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