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대우, 거래선 다변화..."하반기 회복 자신"

부산=박종진 기자 | 2009.09.02 08:13

전자·모터부문 글로벌 업체들에 신규 공급..."토요타 납품에도 도전"

S&T대우 (46,200원 ▼650 -1.39%)가 글로벌 납품처 다양화에 따른 신규 물량을 연이어 수주하며 실적 회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비GM 고객사'를 점차 늘려 거래선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T대우는 모터사업부문에서 캐나다 자동차부품사 마그나 파워트레인사에 연간 220억원의 고기능부 변속기 구동용 모터를 지난 6월부터 양산해 공급하고 있는데 이어 현대차의 수출용 'YF쏘나타'에 전동식 조향장치 모터(MDPS)도 연간 1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캐나다 데코마 인터내셔널사에도 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내년 출시될 'YF쏘나타 하이브리드'에도 엔진 시동 및 발전기능용 모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 S&T대우가 푸조 시트로엥에 납품 중인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S&T대우가 모터사업과 함께 양대 주력으로 꼽는 전자부문에서는 유럽의 푸조 시트로엥(PSA)에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지난 7월부터 본격 수출하고 있다. 푸조 측이 공급시간을 당기기 위해 배가 아닌 비행기로 실어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미국 부품업체 존슨 콘트롤사(JCI)에도 비슷한 부품을 내년부터 납품하기로 하고 현재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부터 SK 엔나비에 200억원 규모의 7인치 내비게이션을 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S&T대우는 GM대우의 최대 협력사 중 하나로 한때 매출비중이 80%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GM대우의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40%선까지 떨어지자 매출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연간 5511억원을 기록하던 매출은 올해 6월 말 기준 1647억원까지 떨어졌다.

S&T대우 관계자는 "GM대우 비중이 60%선까지 떨어진데다 내년까지는 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 올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T대우는 오는 10일부터 일본 나고야 토요타 본사에서 열리는 전시상담회에 참석해 차량용 충격 완화장치와 엔진부품 등을 출품한다.

S&T대우측은 "국내 기업으로서 사상 첫 토요타 납품업체에 도전한다는 것은 거래선 다변화를 넘어 세계 최고 품질을 입증 받는 것"이라며 "이미 견적의뢰가 와서 수주협상에 들어가기도 수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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