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최악 1Q서 점진개선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9.09.01 12:00

2Q 매출,1Q보다 8% 증가..수익성.재무구조도 개선

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에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업 매출액은 1분기보다 늘어났고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도 호전됐다.

한국은행이 15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8월13 ~ 25일)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기업들의 4 ~ 6월 매출액은 1분기보다 8%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때는 4% 줄어 감소폭이 1분기(-0.6%)보다 늘었다.

한은 김경학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2분기 실적이 좋아 매출액 감소폭은 더 커졌지만 올 1분기와 비교할때는 개선 움직임이 뚜렷했다”며 "계절 요인을 감안하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야 하지만 금융위기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익성 면에서도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5.7%로 1분기(4.7%)보다 개선됐다. 특히 기업들이 실제 올린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5%로 지난해 2분기(6.9%)를 웃돌았다. 이는 2007년 3분기 9% 이후 최고치다.

환율 하락으로 외화부채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영업외 수지 호전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1000원 어치를 팔아 75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9.2%에 달했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는 능력을 뜻하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제조업의 경우 526.9%로 1분기(338.7%)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에는 1005.8%였다.

전체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08.8%로 전분기(115.8%)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장.단기 차입금 등 부채가 감소한 반면 자기자본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 200% 미만의 제조업체 비중은 85.7%로 전분기말(83.9%)보다 1.8%포인트 늘어났다.

현금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상반기 기준)은 제조업의 경우 54.2%로 지난해 상반기(54.4%) 수준으로 나아졌다. 전체 기업 기준으로는 건설업이 크게 개선(작년 상반기 -41.3% → 올 상반기 36.8%)되며 44.4%에서 52.8%로 높아졌다.

한은 김경학 팀장은 “7 ~ 8월 산업활동동향과 주요 업체 사전 인터뷰 결과 등을 감안할 때 3분기에도 기업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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