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오 대표 예당온라인 구원투수?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9.01 16:09

회사명도 'YD온라인'으로 변경..유현오 신임대표 행보 '주목'

예당온라인의 새로운 CEO에 내정된 유현오 전 SK컴즈 대표

온라인게임업체 예당온라인이 대표이사(CEO)와 사명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다. 지난 3월 미래에셋사모펀드(PEF)에 피인수된 이후 단행한 파격적인 행보다.

예당온라인은 오는 1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현오 전 SK컴즈 대표를 새로운 대표에 선임하고, 사명도 'YD온라인'으로 바꾸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게임업계는 유현오 대표 영입에 대해 '파격적 인사'라는 반응이다. 유 대표는 SK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SK텔레콤내에서 주로 인터넷사업을 담당했던 '인터넷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SK텔레콤 경영전략실장이었을 때 싸이월드 인수를 주도한 인연으로 2004년부터 4년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지냈다. 유 대표가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로 재직시절 싸이월드를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성장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처럼 유 대표의 화려한 경력 때문인지 게임업계는 현재 유 대표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게임업계 대표이사 자리에 대기업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영입된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다, 너무 '거물급'이라는 점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게다가 게임업계 CEO들은 대부분 개발자 출신이다보니, 낯설은 측면도 있는 듯 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나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구 넥슨홀딩스) 대표가 모두 개발자 출신이다. 야후코리아 출신의 정영종 CJ인터넷 대표가 전문 경영인으로 게임업체 CEO를 맡고 있는 정도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는 유 대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거물급' 전문경영인이 예당온라인을 어떻게 변신시킬지 자못 궁금한 탓이다. 댄스게임 '오디션'을 서비스하며 승승장구해왔던 예당온라인은 최근들어 성장세가 크게 꺾여있는 모습이다.


'오디션' 매출의존도가 큰 탓인지, 오디션 매출상황에 따라 회사의 매출이 휘청거리는 구조인데다, 지난해부터는 온갖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9%나 줄었을 정도다. 때문에 게임업계는 예당온라인이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현오 대표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등장한 것이다. 게임개발자 출신이 아닌, 대기업 경영자 출신의 CEO가 예당온라인에 활기를 불어넣을지에 게임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개발자 출신의 CEO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넓은 안목으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다"며 "인터넷 업계에서 오래 종사한 유 대표가 다양한 사업으로 예당온라인의 체질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예당온라인을 이끌어왔던 김남철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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