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유전개발 정부영향력 확대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9.01 07:44

'자원 민족주의' 강화…페트로브라스 주가↓

브라질이 자국내 유전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영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이날 세계 10대 원유 생산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석유 산업에서 정부의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브라질은 미 대륙에서 1976년 이후 발견된 최대 규모 유전인 연안 심해유전 '투피'의 개발을 위해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에 단독 운영권을 주기로 했다.

페트로브라스는 다른 기업들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유전 개발을 추진할 경우 최소 30% 이상 지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유전 개발권을 주는 대가로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정부의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연안 심해유전은 우리의 미래를 향한 통행증과 같다"면서 "여기서 생산되는 석유와 가스는 브라질 정부와 국민들의 소유이며 개발 이익 대부분이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의 '자원 민족주의' 움직임에 페트로브라스의 주가는 이날 6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브라질 상파올로 증시에서 페트로브라스의 주가는 4.5% 하락했고 보베스파 지수는 2.1% 밀렸다.

스피넬리의 제임스 알베스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페트로브라스 지분 확대는 기존 주주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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