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업계 9월 LPG가격 결국 '동결'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8.31 21:33

(종합2보)가격 올렸던 SK가스, E1과 같이 '동결'로 선회

가스업계가 9월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가격을 결국 동결하기로 했다. 당초 공급가 인상을 결정했던 SK가스가 경쟁사인 E1과 같이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3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E1은 9월부터 각 충전소에 공급할 프로판가스 가격을 전달과 같은 ㎏당 832원, 부탄가스도 ㎏당 1226원으로 확정해 통보했다.

E1 관계자는 "인상요인은 있었지만 LPG 가격 안정화를 위해 인상요인을 흡수,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SK가스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모두 전달보다 25.46원 올린 ㎏당 857.54원, ㎏당 1251.92원으로 각각 결정해 각 충전소에 통보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E1의 가격 동결 결정에 부담을 느낀 SK가스가 고심 끝에 지난달과 같은 가격으로 수정, 각 충전소에 다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K가스의 프로판가스 가격은 ㎏당 832.08원, 부탄가스는 1226.46원으로 확정됐다.

E1SK가스는 국내 전체 LPG 물량의 절반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10월 LPG 공급가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격 결정에 기준이 되는 LPG 수입가격(CP)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9월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의 경우 톤당 565달러, 부탄가스 톤당 595달러로 결정됐다. 이는 전달보다 각각 75달러나 오른 것으로 올 들어 최고치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월 말 발표하는 LPG 국제가격을 기준으로 LPG 수입가격과 환율, 공급사 마진, 운송·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고려해 E1과 SK가스 등 LPG 수입업체들이 산정한다. 여기에 충전소 마진과 비용이 등을 더해져 LPG 소비자 가격이 결정된다.

가스업계는 올해 들어 1월에는 국내 공급가격을 낮췄고 2월에는 동결했다. 3월에는 수입가격과 환율, 관세율이 크게 오른 만큼 LPG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4월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과 택시업계의 가격 인하 요청 등을 고려해 LPG 가격을 동결했다.

이어 5월과 6월에는 LPG 가격을 잇따라 인하했으며 7월에도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LPG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LPG 수입가가 워낙 크게 오른 8월엔 LPG 가격을 5개월만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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