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지주, 유상증자 필요하다"

더벨 김현동 기자 | 2009.08.31 16:29

한신정평가 "금융지주사 레버리지 지속상승, 자기자본 확충해야"

이 기사는 08월31일(16:2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부 차입금을 조달해 자회사를 지원하는 바람에 레버리지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신정평가는 31일 '금융지주회사의 레버리지 검토'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레버리지가 2008년 들어 크게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도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회사 출자금을 외부 차입이 아닌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조달했다면 레버리지가 상당 폭 하락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의 주요 레버리지 지표 가운데 부채비율의 경우, 우리·하나·KB지주 등의 부채비율은 작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과거 조흥은행, LG카드 인수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었지만, 올해 들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부채비율이 하락해 차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회사 출자비율은 신한·하나·KB금융지주의 자회사 출자비율이 종전 60∼70% 수준에서 작년 이후 90%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금융의 경우 작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회사 출자시 차입비중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신한지주가 작년 이후 120%를 넘어섰으며, 하나지주는 120%에 육박하고 있다. 작년 출범한 KB지주는 아직 105% 수준에 머물고 있다.(아래 그림 참고 )



한신정평가는 4개 금융지주회사들이 자회사 출자자금을 전액 유상증자 등 자기자본으로 조달했다면, 부채비율이 16∼17%로 하락하는 등 레버리지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하락한다고 분석했다.(아래 표 참고 )




KB·우리·신한·하나지주 등 4개 금융지주회사는 작년 말 이후 올 1분기까지 총 4조7963억원을 자회사에 출자했다. 지주사별로는 하나금융지주가 1조7460억원, 우리금융지주가 1조2556억원을 출자했고,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각각 9948억원, 8000억원의 출자를 단행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 출자금을 대부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다만, 신한지주는 올 3월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KB금융지주는 오는 9월1일 1조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중기 수석연구원은 "자회사 출자는 외부 차입금과 증자를 병행해서 해야 한다"면서 "향후에는 차입보다는 증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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