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下 "물량부담 분석 억울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8.31 16:27

560억원대 차익 2대주주 물량 잠재부담… 사측 "지분매도 없다고 답변"

토종 피자업체인 미스터피자가 코스닥시장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우회상장 첫 날 급락에 이어 이튿날인 31일엔 하한가로 추락했다.

시장에선 전체 유통가능 주식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2대주주의 물량 부담을 원인으로 해석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2대주주로부터 "매도할 생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미스터피자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735원(15.0%) 급락한 4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입성 후 첫 거래일이던 지난 28일에도 시초가(5600원)에 비해 12.5% 급락했었다.

코스닥 반도체업체 메모리앤테스팅을 통해 우회상장한 미스터피자는 현재 최대주주인 정우현 회장(20.89%)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62.68%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개인투자자인 박성호씨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정 회장 개인 지분과 같은 규모인 20.89%를 보유해 2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최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전체 유통 가능물량(37.32%)의 절반 이상을 박씨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박씨 등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난 2002년께 미스터피자의 증자에 참여해 수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일가가 이날 종가에 보유 지분을 매도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560억원 규모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장에선 이 때문에 보호예수가 없는 2대주주의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그러나 "2대주주 쪽에 확인해 본 결과 지분을 매도할 생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물량 부담이 크다는 시장의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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