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50원에 바짝…증시보다 수급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8.31 15:36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하지만 변동폭은 5원 안쪽으로 여전히 1240원대를 유지했다.

31일 환율종가는 1248.9원으로 지난주말 종가보다 4.5원 상승했다. 이날 124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꾸준히 124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다가 장막판 1250원 상승을 시도했지만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전거래일보다 1% 떨어진 코스피증시와 5% 넘게 급락한 상하이종합지수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16포인트 가량 하락한 1591선으로 마감했고 같은시각 상하이종합지수는 5.5% 가량 빠진 2700선까지 추락했다.

이에 비해 환율은 대체로 수급에 맞춰 움직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월말이라 네고물량(달러매도)도 꾸준했지만 결제수요(달러매수)도 팽팽했다"며 "그간 테마의 하나였던 증시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비교적 조용하게 거래됐다"고 평했다.

그밖에 엔화 강세가 눈에 띄었다. 전날 민주당이 54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게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은 92.81엔으로 전거래일보다 1.1엔 하락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345.94원으로 18.3원이나 올랐다.


한 시장관계자는 "수십년만에 일본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선반영된 측면도 있어서 방향을 설정해줄 만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줄줄이 대기한 글로벌 이슈도 관망세를 부추겼다. 다음달 4~5일 런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출구전략 관련발언이 나올지와 오는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는 환율변동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거래량은 20억달러 이상 늘어 61억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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