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신드롬…유통가 관련제품 불티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9.08.31 14:36
신종 플루 우려감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에서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TV홈쇼핑도 기존 편성표를 대신하여 신종 플루 제품을 긴급 편성하는 한편, 사은품으로 관련 제품을 내놓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J오쇼핑은 다음달 4일 오후 4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친환경 기업 ‘파루’에서 제조하는 '플루 손 살균 세정제'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손 세정제는 단가가 낮아 지금까지 판매하지 않았지만 250ml 6개, 50ml 9개 총 1950ml를 3만9900원에 묶음 판매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은 4일 첫 방송에 이어 7일, 11일에도 손 세정제 방송을 예정하고 있으며 9월 한달 중에만 최소 6회 이상 방송할 계획이다.

홈쇼핑 사은품으로 신종플루 세정제까지 등장했다. 현대홈쇼핑이 최근 고객 평가단 115명을 대상으로 홈쇼핑 사은품 품평회를 진행한 결과 손 세정제 선호도가 51명(복수응답)으로 가장 높았다. 전통적인 인기 사은품 식용유(25명)와 종이호일(17명)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

현대홈쇼핑은 이에 따라 다음달 6일(일) 하루 동안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LG생활건강 죽염 한방 항균 핸드워시(250g*2개)를 증정하기로 했다. 구매 금액과 상관 없이 당일 방송상품 구매고객이라면 누구든지 사은품을 받아볼 수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평소에는 라면, 휴지 등 생필품을 사은품으로 원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최근 신종 플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 세정제를 사은품으로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위생용품 판매량이 17~28일 사이 이전 2주(3~14일)와 비교해 무려 320% 증가했다. 17~21일까지 비누형 손세정제가 손세정 소독 용품 판매량의 70%였고 손소독제가 30%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4일~28일까지는 손소독제가 60%, 손세정제가 40%로 비중이 역전됐다.


8월 마지막주에는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맞아 손소독제 수요가 폭발한데다 비누형 손세정제 대표상품들이 대거 품귀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옥션 전체상품 중 인기상품을 뽑는 베스트100코너에는 28일 무려 9개의 손소독제가 100위 안에 들었다.

마스크 판매량은 같은 기간(17~28일) 동안 이전 2주(3~14일)에 비해 무려 1250% 증가했고 특히 마스크 매출의 70% 이상이 병원에서 주로 쓰이는 기능성 마스크로 집계됐다. 24~28일 사이 옥션 체온계 판매량은 전주와 비교해 무려 830%나 증가했다. 개학으로 각 학교에서 학생들의 체온을 재는 가운데 가정에서도 체온계를 비치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 28일 기준 옥션 베스트 100 중 휴비딕 귀체온계(1만7500원)는 3위로 나타났다.

동네 마트에서는 방학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장난감 매출이 느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GS마트가 이달 22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출을 살펴본 결과 방학이 끝났지만 어린이 장난감은 전년 동기 대비 9.8% 매출이 늘었다. GS마트 관계자는 "8월 한 달 동안 장난감 매출은 0.7% 증가했으나 신종플루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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