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REITs), 올해만 11개 신규설립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08.31 11:08

경기불황 여파, 오피스 6개·미분양 4개·공장 1개 등

올 들어 11개의 부동산투자회사(REITs)가 신규로 설립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대상도 경기 불황의 여파로 종전 오피스 중심에서 미분양아파트와 공장 등으로 다양화됐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들어 자산 1조8106억원 규모의 11개 리츠 실규 설립돼 8월말 현재 자산 6조6309억원 규모의 30개 리츠가 운영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상반기에는 제이알제1호(투자대상 금호생명사옥), 우투하우징제1호(미분양아파트), 플러스타제1호(미분양아파트), 지이엔피에스 제1호(극동빌딩), 제이알제2호(극동빌딩), 케이알제3호(이랜드 가산동 사옥), 에스와이인더스(쌍용양회 인천공장) 등이 설립됐다.

하반기에는 에프엔뉴하우징제1호(미분양아파트), 케이비와이즈스타제1호(분당IDC센터), 우투하우징제2호(미분양아파트), 뉴코아강남(뉴코아강남점) 등이 새로 인가를 받았다. 투자대상도 오피스빌딩(6개)뿐만 아니라 미분양아파트(4개), 공장(1개) 등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리츠 설립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미분양아파트 해소를 위한 리츠 설립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리츠가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을 통해 이뤄져 매각기업들이 단기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고 동시에 매각부동산을 임대료를 내면서 계속 사용하다가 경기 호전 시 재매입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토부는 이같은 리츠 성장세를 확대하기 위해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을 보면 리츠의 최저자본금을 100억원에서 50억~70억원으로 인하하고 현물출자를 현행 부동산에만 한정하던 것을 부동산 사용권 및 부동산신탁 수익권까지 확대한다. 또 개발전문리츠의 공모 의무 및 주식소유한도 준수 의무도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간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현재 법제처 심사 중에 있으며 국무회의를 거쳐 연내 국회 제출될 예정"이라며 "국내 리츠가 선진국과 같은 공모형 리츠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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