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 북미·유럽 진출… 돌파구 되나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8.31 14:43

한달새 3곳 게임전시회 참가… 9월 정식서비스, 성장 모멤텀 '기대'

↑ 지난 19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렸던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의 모습.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부스를 마련하고 현지인들에게 미리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지난해 출시된 인기 온라인게임 '아이온(Aion)'을 북미와 유럽 지역에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성공적으로 정착한 아이온이지만,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인 것이 사실. 아이온의 북미·유럽 서비스 한 달을 앞두고 엔씨소프트가 이들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아이온, 북미·유럽 홍보 "바쁘다 바빠"

3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은 최근 한 달 사이에 각종 게임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아이온의 정식 서비스 일정이 9월22일과 25일로 예정돼 있는 북미, 유럽지역이 주요 대상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31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게임컨벤션온라인(GCO)에 '기업대기업(B2B)' 형태로 참가하며 아이온 홍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 지역 기업들과의 우호적 관계 형성에도 주력했다.

지난 19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GC)에는 직접 유저들을 찾아갔다. 대형부스를 설치하고 아이온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게 했던 것. 150여명의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관심끌기에는 일단 성공했다.

유럽과 함께 엔씨소프트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북미 지역 게임전시회 참가도 예정돼 있다. 오는 4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팍스(PAX)'가 공략 대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열린 팍스에서 아이온을 선보이기도 했던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북미 서비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초기 반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아이온, 북미·유럽 성공 가능성은?

북미와 유럽은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그동안 큰 성과를 일궈내지 못한 지역 중 하나였다. 비디오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의 인기가 적은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여기에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온라인 게임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진입장벽 역시 높았다. 따라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엔씨소프트도 북미·유럽 지역 공략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이번만은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아이온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제작된데다 초기 반응도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발생한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의 북미·유럽 지역 성공은 엔씨소프트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며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지만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은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자신감은 각종 기록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아이온은 독일에서 열린 GC에서 '최고의 온라인 게임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예약판매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온은 초반 인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에서의 트래픽 감소 등으로 악재에 시달렸던 것도 사실"이라며 "아이온이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로서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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