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2차 명퇴' 접수‥노사갈등 증폭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8.31 10:55

사측 "정리해고 줄이기 위한 수단"‥노조 "노조 압박 목적"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금호타이어가 2차 명예퇴직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하면서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31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7일부터 일반직과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2차 명예퇴직 신청서를 받고 있다.

사측은 "정리해고 인원(706명)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2차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면서 "노조를 자극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차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임원선거 중으로 노사 대화가 불가능함에도 정리해고의 법적 요건만을 위해 일방적으로 2차 명퇴 실시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현장의 고용불안 심리를 확산시켜 임원 선거 이후 당선자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얄팍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에 따라 내달 2일까지는 일단 정상조업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향후 사측의 정리해고에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사측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임금동결, 복리후생 축소, 성과금 지급 불가 등 7개항을 제시하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정리해고를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60일 넘게 파업이 진행돼 1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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