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무 박형준·민정 권재진·홍보 이동관

수평이동 포함, 5명의 수석 교체하는 중폭 인사 단행

- 정책분야 통합조정을 맡을 정책실장 신설..윤진식 경제수석 겸임
- 수석 급의 인사기획관, 메시지기획관, 국제경제보좌관 신설
- 대통령실장, 외교안보, 국정기획, 경제수석은 유임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정무수석에 박형준 홍보기획관, 민정수석에 권재진 전서울고검 검사장, 사회정책수석에 진영곤 여성부 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에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을 각각 내정하는 중폭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또 기존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을 통합해 신설되는 홍보수석에 이동관 대변인을, 정책분야의 통합조정을 맡을 정책실장에 윤진식 경제수석을 겸임 발령했다. 인사기획관과 메시지기획관, 국제경제보좌관을 신설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인선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기존 참모진 가운데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윤진식 경제수석은 유임됐다.

윤 정책실장(경제수석 겸임)은 충북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산업자원부 장관과 재정경제부 차관, 서울산업대 총장,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 정무수석은 부산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와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기자와 교수, 의원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 판단력과 설득조정 능력이 뛰어나 당정청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이끌어 내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선진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 민정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대구지검 검사장과 대검 차장, 서울고검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덕장형 리더십을 보여 검찰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법질서 확립의지가 뚜렷해 중도실용의 국정철학을 내실 있게 구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영곤 사회정책수석은 전북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 양극화민생대책본부장, 보건복지가족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부처 및 사회부처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 관료로서 전문성과 자원의 배분과 조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 통합해 정부의 친 서민정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발탁됐다.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전북 출신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장과 한국교육행정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교육계의 신망이 두터운 대표적 교육학자로서 현장을 중시하는 개혁마인드와 함께 조정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어, 교육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및 문화체육관광분야의 각종 개혁정책을 실효성 있게 조정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된다.

이 홍보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동아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오랜 기자생활을 통해 정무 감각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고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변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언론과의 소통도 원활하고 통합된 홍보조직을 잘 이끌어 정책과 홍보의 연계를 도모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개편에서 수석 급의 인사기획관과 메시지기획관을 신설했다. 인사기획관은 인사추천과 검증, 인사풀 관리, 인사제도 개편을 담당하고, 메시지기획관은 대통령 메시지와 행사, 연설기록을 맡는다.

이밖에 대통령 특별보좌관 진용을 보강해 △정무(맹형규 정무수석) △경제(강만수 경쟁력강화위원장) △과학기술(이현구 과학기술한림원장) △IT(오해석 경원대 교수) 등을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