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출구전략 점진적 추진"(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8.31 09:24

하반기에도 플러스 성장 가능

-출구전략 국제공조 필요…최근 재무차관 회의서 공감대 형성
-올해 성장률 -1.5% 무리없이 달성
-내년 4월 한국서 G20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 언급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시장과의 소통과 정책 영향을 고려해 출구전략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조찬강연을 통해 "대다수 국가에서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출구전략은 중요한 의제"라며 "최근 재무차관 회의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극복 위해 시행된 다양한 정책이 시장 왜곡을 방지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한국도 출구전략을 시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대외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에도 전기대비 플러스 성장 가능하다"며 "연간으로는 당초 전망치 마이너스(-) 1.5%를 큰 무리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내수가 회복되고 세계경제가 회복되면 성장률이 4% 내외로 회복될 것"이라며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이 정도의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이는 합의된 예측치"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투자 위축은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업 투자 애로 요인을 완화하는데 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와 고용 관련해서는 "경기회복 흐름에서도 경제적 취약계층인 청년 여성 임시·일용직의 고용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일자리가 최소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일자리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구조개혁은 위기 후 체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실효성 있게 하고 공공기관 선진화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장관은 "이르면 내년 4월 G20 4차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릴 수도 있다"며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G20 정상회의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위기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올해 4월 런던에서 2차 정상회의가 개최됐고 오는 9월에는 미국 피치버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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