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1900억원 부실채권 매각

더벨 박영의 기자 | 2009.08.31 10:02

NPL 비율 연말까지 1%로 낮추기 위해...내달 3일 본입찰

이 기사는 08월27일(12:5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내달 초 1877억원(최초 원금 기준) 규모의 무수익여신(NPL)을 매각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오는 9월3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PL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주관은 두우컨설팅이 맡았다.

신한은행의 이번 NPL 매각은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1%로 낮출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2분기 NPL 비율은 1.59%다.

금융계 관계자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연말까지 1%에 맞춰야 하는 은행으로서는 NPL매각이 필연적"이라며 "민간 배드뱅크 공식 출범이 내달로 예정돼 있지만 연말까지 빠듯할 일정을 감안해 시장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 대상 자산은 화의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의 특별채권이다. 대상 기업이 36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녹봉조선 채권이 30%를 웃돌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공개입찰을 위해 신세이은행과 메릴린치 등 외국계 은행과 국내 저축은행 등 모두 8곳이 채권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본입찰일 전까지 실사를 마무리 짓고 입찰 참가 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를 받기 전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회생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수익성 분석이 쉽지 않아 아직 입찰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개입찰을 통해 낙찰자로 선정된 기관은 일주일 내에 낙찰금액의 20~30%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잔금 납부 기한은 9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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