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28일(17:2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시중은행들이 인천 영종지구(영종하늘도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꺼리면서 택지를 낙찰 받은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 토지 중도금을 대출했던 시중은행들이 최근 본 PF를 앞두고 여신을 대폭 축소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미르이앤씨(A44블록)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으로부터 지급받은 토지 중도금 일부에 대한 차환을 준비 중이다.
미르이앤씨가 이들 금융회사로부터 지급받은 금액은 2008년 말 기준 1683억원(우리 726억원, 국민 957억원, 금리 7.32%). 오는 10월 분양을 앞두고 대출 기한을 6개월 간 연장해뒀지만 대주단은 본PF 전환과 동시에 토지 중도금 일부를 다른 금융권 대출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르이앤씨 관계자는 “9월 말까지 시중은행이 본PF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종하늘도시 A30블록에서 중형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인 우미건설도 국민은행으로부터 지난 2007년 토지대 1460억원 중 1132억원(금리 7.51%)을 차입했다. 현재 토지 잔금 납부를 앞두고 금융조건을 변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A36블록)은 이미 본PF를 승인 받았지만 대주단(우리 495억원, 국민 429억원, 광주 176억원)으로부터 금리 인상 요구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대주단 요청을 받아들여 이달 말까지 금리를 CD+4.5% 수준(초기 약정금리 CD+1.6%)까지 올려 줄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종지구는 인근 청라지구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주변 편익시설이 미흡해 은행들이 신규 자금 대출을 꺼리고 있다”며 “특히 주택 구입 부담이 큰 중대형 택지의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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