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민정기 교수의 강좌 '중국 이해의 첫걸음[1]-중국의 지역구분과 문화'는 이런 일반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손색없는 강의다.
그동안 중국 역사와 문화를 다룬 단행본이나 영상물은 많았지만, 지역 구획을 중심으로 접근한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나 이 강의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특히 공간의 측면에서 해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이라는 드넓은 땅의 지역구분, 자연경계 등을 토대로 중국인의 구체적 삶을 살피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중국 내 한족과 여러 소수민족 간의 갈등이 불거지며 소수민족과 자치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신장위구르자치구, 티베트자치구 등이 그것. 이들은 저마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니고 있지만 실질적인 정치권력은 한족에게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중국 내 헤게모니에 대한 이해 역시 중국이라는 거대 나라를 알고자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강의는 중국의 행정구획, 자연적 경계와 인문적 경계에 따른 지역 구분, 음식으로 본 남북의 차이 등 총 6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특히 마지막 강의에서는 한 나라의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독특한 미각여행을 떠난다. 중국을 사분(四分)하는 공간적 감각과 미각에서 대륙의 생생한 풍미를 느껴볼 수 있다.
한편 ‘지리’에서 출발한 커리큘럼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자연 중심의 접근일 것이라고 단정하면 곤란하다. 중국의 지리와 역사, 문예와 음식 등 다채로운 중국 문화를 지리학과 인문학의 관점에서 한데 아우르고 있어 강의 도중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한다.
민정기 교수는 서울대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중국어문학회 기획이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인하대 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근대 중국의 글쓰기 문화 지형도', '중국 근대의 풍경'(공저)이 있으며 번역서로 '언어횡단적 실천: 문학, 민족문화 그리고 번역된 근대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 민정기 교수/중국 이해의 첫걸음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 ㈜교양과 행복(www.iamhappy.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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