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위력 "판교도 떤다"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9.08.30 17:49

[투자포인트]

올 가을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내 민간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된다. 인천 청라와 고양 삼송, 남양주 별내를 비롯해 최대어로 꼽히는 판교·광교신도시까지 신규물량을 쏟아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이들 지역은 대기 수요가 워낙 많아 대부분 분양 단지들이 청약률 대박 행진을 이어갔던 곳이다. 하지만 올 가을 청약 결과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렵다. 정부가 서민주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보금자리주택을 조기에 확대 공급하기로 해서다.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30∼50% 싼 값에 공급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분양·임대주택을 말한다. 정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활용, 오는 2012년까지 60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짓기로 했다.

연내 공급되는 수도권 택지지구 민간아파트는 보금자리주택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당장 오는 10월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실시하는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하남 미사, 고양 원흥 등은 인기 주거지여서 청약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청라와 송도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되살아난 민간아파트 청약열기가 급격히 식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9월 분양예정인 인천 청라와 남양주 별내, 고양 삼송 등 청약 결과가 향후 분양시장 바로미터"라며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보금자리주택과 가격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자들은 아파트 입지와 분양가, 주택면적 등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기준을 정해 자신에게 맞는 아파트를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분양가는 싸지만 중소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고 근로자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물량이 많아 일반 수요자는 당첨 확률이 낮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는 분양가 적정성, 마감재 수준, 공급면적 구성 등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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