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김종인·강현욱 등 4-5명 압축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8.30 17:45

내각은 총리+장관 5~6명, 靑수석은 4~5명 교체할 듯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하고 주말 이전에 국무총리를 포함한 중폭의 개각을 단행해 집권 2기를 이끌 인적쇄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총리는 유력 후보였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카드가 무산된 가운데 김종인 전 의원과 강현욱 전 전북지사 등 4-5명이 막판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청와대 개편과 개각을 주초에 함께 할 계획이었으나 (총리 인선의 어려움으로) 개각이 늦어지고 있다"며 "먼저 청와대 조직과 참모진 개편을 31일 발표하고 개각은 늦어도 주말 까지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총리 후보자가 몇 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검증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통합과 화합, 도덕성이 총리 인선의 주된 개념이고 검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리가 결정되지 않아 몇 개 부처의 장관이 바뀔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각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중폭 보다는 약간 작을 것이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은 소수 후보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대 관심사인 총리 인선과 관련, 통합과 화합 차원에서 호남과 충청 또는 야권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충청권의 심 대표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반발로 낙마하면서 김 전 의원, 강 전 지사가 총리 후보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출신에 민주당 의원을 역임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 경제수석으로 재직하며 재벌 개혁을 추진하는 등 '강골'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 군산 출신의 강 전 지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만금 태스크포스를 맡는 등 현 정권과도 인연이 있다.

이들 2명 외에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2-3명의 새 인물이 경합을 하고 있고,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여성 후보도 유력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계속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교체는 당초 7-8명에서 5-6명으로 축소된 가운데 예산 삭감 서한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이상희 국방부 장관과 일찌감치 사의를 표명한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경질이 확실시 되고 교육과학기술부, 노동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교체 물망에 올랐다.

당 화합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의 입각은 2명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친박계 최경환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에 유력하고 주호영, 정병국 의원이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무장관은 임태희 의원이 유력하지만 신설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개편과 관련, "청와대 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 인 만큼 효율적인 집권 중반기의 보좌가 가능한 시스템 재편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수평이동까지 포함해 중폭의 개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을 통합, 신설되는 홍보수석에는 이동관 대변인이 선임되고, 비서관급으로 격하돼 홍보수석 지휘를 받을 대변인에는 박선규 언론 2비서관과 김은혜 부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무수석에는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유력하고, 민정수석에는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과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사회정책수석에는 이상석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과 양옥경 이화여대 교수,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진동섭 교육개발원장 등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이밖에 정권 출범 초기부터 지적됐던 인사 문제 해결을 위해 수석 급의 인사기획관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크게 보면 내각 개편은 국무총리를 포함한 면모쇄신이고, 청와대는 시스템의 효율적인 재편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