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값 오른다" 철강株 상승 기대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9.08.30 15:28

현대제철 가격인상 뒤 목표가 줄상향… 中유통가 하락 등 불안요인도 있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철강주들이 현대제철의 단가 인상을 계기로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기로업을 대표하는 현대제철이 가격 인상에 나섬에 따라 다른 철강사들도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현대차그룹 계열 철강사들은 자동차 판매 확대와 더불어 동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9월부터 5.7~6.9% 철강가격을 인상한다고 27일 발표하자 매출과 수익 성장 기대감 속에 이 회사의 목표 주가 상향이 잇따랐다.

KB증권은 이번 가격인상에 따라 2009년과 2010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7.2%와 15.9%로 상향조정하고 기존 8만원이던 목표가를 9만원으로 12.5% 올렸다.

동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1800억원, 4분기는 2320억원에 달해, 시장컨센서스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예상했다. 교보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했고, 이번 가격인상이 내년 1~2분기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동부증권은 목표가를 7만2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교보증권은 8만6000원으로 기존보다 14.7% 상향 조정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 인상에 따라 내달부터 철근과 형강, 열연강판 가격을 각각 6.9%, 5.8%, 5.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도 봉형강류 제품단가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이 회사 실적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이 철근 및 형강제품가격을 인상한 만큼 동국제강도 봉형강류 제품단가를 인상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 철근 재고가 낮은 수준이고 철근 수입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단가 인상의 성공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28일 동국제강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흑자 전환한 현대하이스코도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판매확대에 따른 성장성 공유로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안정적 판매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국 철강 유통가격의 약세 전환과 △환율 상승 움직임 △최근 일본 철강업체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후판가격 인상은 국내 철강업계 주가에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