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앞둔 'IFA 2009' 차세대TV 경연장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8.30 16:52

다음달 4일 개막, LED TV, OLED TV 등 기술 경쟁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중 하나인 'IFA 2009'가 오는 4~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발광다이오드(LED) TV,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 인터넷TV 등 차세대 TV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가장 열띤 경연을 펼칠 후보는 올해 TV업계 최대 화두인 LED TV.

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기존 LED TV 풀라인업(6000/7000/8000 시리즈)과 함께 17.8㎝(7인치) 디스플레이가 LED TV와 블루레이 등 연결기기의 리모컨 역할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LED TV 9000시리즈를 선보인다. 거실에 있는 LED TV로는 드라마를 보고, 7인치 리모컨 겸용 모니터로는 블루레이로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컨버전스(융합) LED TV다.

LG전자는 9월 중 출시될 106.7㎝(42인치), 119.4㎝(47인치) 에지형(측면 광원) LED TV를 선보인다. LG전자가 에지형으로 내놓는 첫 제품이다. 두께 29mm대의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가 없는듯 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리모컨을 공중에 흔들거나 돌려 채널, 볼륨 등을 조절하는 동작 인식 리모컨도 이 제품에 처음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샤프, 필립스 등 해외 업체들도 LED TV 제품을 전시해 본격적인 반격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AM OLED TV는 LG전자가 상용 제품으로는 가장 크고 얇은 38.1㎝(15인치) 제품을 전시한다. OLED는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TV의 두께와 무게는 물론, 소비전력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11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뒤, 내년 중 해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78.7㎝(31인치), 35.6㎝(14인치) AM OLED TV를 선보여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최근 68.6㎝(27인치) OLED TV 출시 일정을 연기한 소니가 어떤 OLED TV 제품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이 밖에도 고화질과 유투브 동영상 등 컨텐츠를 보다 강화한 인터넷 TV와 3차원(3D) TV, 초슬림 PDP TV 등 다양한 첨단 TV들이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는 2.35대 1 화면 비율로 제작된 극장 영화를 화면 손실없이 집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21대 9 화면 비율의 시네마스코프 TV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49회째를 맞는 IFA는 연초에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2대 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TV와 DVD, 캠코더, 오디오, 스피커, MP3 등 디스플레이 관련 전 제품과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 가전제품, 모바일 관련제품 등이 전시된다. TV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제품 비중이 큰 편이다.

이번 전시회에도 전자업계의 주요 CEO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아들 이재용 전무를 비롯, 최지성 DMC 부문 사장, 윤부근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 등이 모두 전시회를 다녀갈 예정이며 LG전자는 이영하 HA사업본부장(사장)과 강신익 HE사업본부장(사장)이 전시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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